만화 원작의 히어로물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에 개봉한 [지아이조-전쟁의서막]은 정말 실망스러운 편이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설정에, 유치한 내용전개와 한숨을 쉬게 만드는 CG까지...
그냥 헐리우드식 [파워레인져]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나마 극장을 박차고 나가지 않고, 끝까지 참으면서 봤던 이유는 세가지.
이병헌의 열연과, 정말 간간히 나오는 잘 만든 액션 장면, 내용이 유치한 대신에, 스피디 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 때문이다.
이병헌의 영어대사가 더빙같다는 말을 듣고 갔는데, 아무리봐도 더빙은 아닌것같고, 그냥 발음 연습 열심히 한것같더라. 그리고 첫 헐리우드 작품일텐데도 쫄지않고 정말 연기 잘 해줬다. 박수 치고싶은 부분이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병헌이 일본 닌자로 나온다는거에 대해서 반감을 표시하던데, 분명 극중에서도 한국인임을 밝혔고, 오히려 이건 일본인들이 기분나빠해야될 문제가 아닌가?
반대로 생각해서, 화랑이 출연하는 영화에, 화랑역할을 일본인이 했다고 생각해보자.
마찬가지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만한 일은 아닌것같다.
그리고 수많은 유치한 장면들속에서 유일하게 박수쳐주고 싶던 시가지 추격장면. 정말 스피디하게 진행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우와, 저걸 어떻게 촬영했을까라는 감탄까지. 감독이 마이클베이 영화를 좋아하나보다.
지금 3편까지 제작 예정이라고 하던데, 글쎄. 이병헌이 3편까지 출연을 한다니 꼭 보긴 봐야겠다만은 크게 기대는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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